본디, 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꼴깝 ㅡ 이라는 말처럼
남의 연애사에는 도통 공감하지 못했던 다소니이기에
연애소설은 좀처럼 보지 않았습니다만 -
때가 때이니 만큼, 이제는 좀 공감이 될까 싶어 꺼내읽은 연애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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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그녀의 90일은
어긋난 두 남녀가 90일 동안 서로를 온전히 바라보게 되고
90일만에 서로를 무척이나 사랑하게 된다는 ㅡ 굉장히 뻔한 스토리입니다만
매력적인 여주인공 소은의 대사와
시크한 남자주인공 진혁의 태도가 굉장히 멋진 ㅡ 제법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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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일 만에 당신이 없는 시간을 두려워한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
그런데 정말 그래, 정말 두려워 p_383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다소니이기에
단시간에 ㅡ 누군가가 좋아지고,
그 사람이 나를 동시에 좋아하는 - 이런 신기한 상황 덕에
더욱 공감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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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한테 잘못한 시간을.. 갚을 기회를 주면 안되겠어? _p356
본의 아니게 다소니에게 큰 아픔을 준 라븅이입니다.
그래서 아마 평생 갚을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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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_p454
라븅이가 제일 잘 하는말,
좋다 ㅡ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받아준 소은에게 ㅡ
함께 앉아 진혁이 말합니다. '좋다'
가장 단순한 말이
마음을 전달하는 가장 온전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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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굉장히 오글거릴 수 있는 연애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유머스러운 문장과 이보다 더 시크할 수 없는 남자 주인공의 매력.
그리고 서서히 변해가는 두 사람의 마음이 ㅡ
아마 연애중인 분들이라면 제법 공감할 만한 추천도서, 그와 그녀의 90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