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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출산 21일차 끄적 끄적 일기 아기가 갖고 싶어 온갖 노력을 했던 지난날들.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아이가 태어났다. 출산 후, 생각보다 빨라진 외출길, 카페를 향해 걸어가는 집앞 골목에서 문득, 불과 21일전만 해도 잔뜩 나온 배를 부여잡고 곧 태어날 아이에 대한 기대로 무척이나 행복했던 때가 그리워 졌다. 그리고 카페에 앉아 책을 읽던 아주 잠깐의 시간이 이렇게나 소중했구나 ㅡ 라는 것에 또한번 그때가 그리워 졌다. ​ 무릇, 인간이란 이렇게 간사한 존재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된 21일차 산모의 다소 우울한 일상. 행복한 만큼, 딱 그만큼의 무게감. 더보기
드디어 출산, 안녕 복덩이 ​드디어, 복덩이가 태어났다. 예정일 보다 11일이나 빨리 태어난 우리딸. 아침 7시 눈을 떴는데 뭔가 쎄ㅡ한 느낌과 함께 양수인지 이슬인지 알수 없는 정체 불명의 아이가 줄줄 나와있었다. 아 ㅡ 올것이 왔구나 싶어 일단 급하게 머리를 감고 병원으로 향함. 도착하니 양수가 터졌는지 검사를 하고 자궁이 열렸는지 내진을 하는데 놀랍게도 양수였고 내진결과 자궁이 3센치 열려서 바로 입원. ​ 고은빛산부인과의 장점은 진통과 출산과 회복을 모두 한 병실에서 한다는 점. 그래서 아픈 몸을 이끌고 왔다 갔다 할 필요가 없어서 매우 좋았다. 여하튼... 양수가 터지고 약 8시 경부터 살살 진통 시작. 이때까지만 해도 배가 안아파서 신랑이랑ㅡ 우리 진짜 애기 낳는거냐며 대화도 하고 그랬는데... 감염 위험이 있어서 촉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