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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니 /노래듣는

버스커버스커_꽃송이가

꽃송이가_버스커버스커



다소니와 라븅이의 밀당시절.


라븅이는 자꾸만 저녁을 먹자며,

공연표가 생겼다며,

공짜 쿠폰이 생겼다며,

기분이 안좋다며,

시간이 남는다며,

동네 근처에 우연히 올 일이 있었다며 -

다소니를 꼬셨더랬습니다.


그리고 바보같은 다소니는, 

한번도 안된다는 말 없이 

순순히 따랐더랬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남자가 왜 이러나, 

이 남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리고 ㅡ 

순종과는 거리가 멀었던 나는

이 남자 앞에서는 왜 이렇게 순종적이 되는 것일까 ㅡ라는 

답이 나오지 않는 도돌이표 질문을 자문하며

몹시 괴로워 했으나


또 한편으로 돌이켜 보면 

설레하고, 기대하면서 -

다시는 설레는 감정따위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서른,

어쩌면, 이 사람이라면 - 이라는 기대로 

꽃송이를 피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나는 너에게 얼마만큼 특별한 사람이었는지

우리는 무슨 사이일까 ㅡ 라는

정말 어려운 문제가 해결된 지금.

잘해라 ㅡ_ㅡ 



--






꽃송이가_버스커버스커


배드민턴 치자고 꼬셔

커피 한 잔 하자고 불러

동네 한 번 걷자고 꼬셔

넌 한 번도 그래 안 된다는 말이 없었지


꽃송이가 꽃송이가 그래 그래 피었네

꽃송이가 꽃송이가 그 꽃 한 송이가 그래 그래 피었구나


거리에 사람들 수많은 사람들 그 길에 사람들

그래 나는 네게 얼마만큼 특별한 건지

그게 어려운 거야 그게 어려운 거라 그게 어려운 거야




맛있는 거 먹자고 꼬셔

영화 보러 가자고 불러

단대 호수 걷자고 꼬셔

넌 한 번도 그래 안 된다는 말이 없었지


꽃송이가 꽃송이가 그래 그래 피었네

꽃송이가 꽃송이가 그 꽃 한 송이가 그래 그래 피었구나


거리에 사람들 수많은 사람들 그 길에 사람들

그래 나는 네게 얼마만큼 특별한 건지

그게 어려운 거야 그게 어려운 거라 그게 어려운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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