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3.11
나는 천주교 신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죄스럽게도 궁합 및 사주, 점이라는 것에아주 가끔 의존하곤 한다. 나는 그 사람과 사주와 점, 두 번의 확인 아닌 확인을 한바있다. 작년 말, 노처녀의 삶이 그렇듯,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자매우 용하다는 아주머니를 찾아갔다. 그런데, 아주머니는 무릎이 닿기도 전에,마치 용하다는 소문을 방증하려는 듯이니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네 - 라는 역질문을 하셨고,그렇게 본의 아니게 그 사람과 점을 보게 됐다. 짝사랑 기간 중인 탓에생일 및 기타등등의 정보 없이, 그저 아주머니 눈에 보이는신적인 어떤 것에 의존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머니는'너네는 이미 연이 닿아서 쉽게 안끊어져'라는 말을 남기셨다. - 그리고 그 사람과 만난 이후,함께 궁합을 보러갔다. 나름 매우 좋은 궁합이라는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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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3.5
삼신할머니가 아기를 점지해 주듯,나는내 짝이 정해져 있을 것이라는굉장한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1년 동안, 나는 그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 연애라는 것이단순히 남자, 여자가 만나는 것인지,혹은 핑크빛 세상이 되어 하트를 남발하는게 되는 것인지,어디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전자의 경우라면, 나는 분명 연애라는 것을 해왔다. 문제는, 행복하지 - 않았다는 것. 그래서나는 - 아무도 좋아하지 못하는 ㅡ 감정의 불구쯤으로 생각했고 사랑이라는건 그저 드라마에나 나오는 허구라고 생각했다. -- 나는,무언가를 해야만 했었다. 그저 멍하니 있는건 지겨웠으니까. 집에가면 전화기를 던져둔채 보지 않았다.귀찮고 성가셨으니까. 옷도, 머리도, 성격도, 말투도 바꾸려고 했다.마음에 안들었으니까. 사랑해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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