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커버스커_꽃송이가
꽃송이가_버스커버스커 다소니와 라븅이의 밀당시절. 라븅이는 자꾸만 저녁을 먹자며,공연표가 생겼다며,공짜 쿠폰이 생겼다며,기분이 안좋다며,시간이 남는다며,동네 근처에 우연히 올 일이 있었다며 -다소니를 꼬셨더랬습니다. 그리고 바보같은 다소니는, 한번도 안된다는 말 없이 순순히 따랐더랬습니다. 생각해보면, 이 남자가 왜 이러나, 이 남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그리고 ㅡ 순종과는 거리가 멀었던 나는이 남자 앞에서는 왜 이렇게 순종적이 되는 것일까 ㅡ라는 답이 나오지 않는 도돌이표 질문을 자문하며몹시 괴로워 했으나 또 한편으로 돌이켜 보면 설레하고, 기대하면서 -다시는 설레는 감정따위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서른,어쩌면, 이 사람이라면 - 이라는 기대로 꽃송이를 피웠던 것 같기도 합니다. 나는 너에게 얼마만큼 특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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