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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니와 라븅이/육아일기

출산 21일차 끄적 끄적 일기

아기가 갖고 싶어
온갖 노력을 했던 지난날들.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아이가 태어났다.

출산 후,
생각보다 빨라진 외출길,
카페를 향해 걸어가는 집앞 골목에서
문득,
불과 21일전만 해도
잔뜩 나온 배를 부여잡고
곧 태어날 아이에 대한 기대로
무척이나 행복했던 때가 그리워 졌다.

그리고 카페에 앉아 책을 읽던
아주 잠깐의 시간이 이렇게나 소중했구나 ㅡ 라는 것에
또한번 그때가 그리워 졌다.



무릇, 인간이란 이렇게 간사한 존재임을
다시한번 깨닫게 된
21일차 산모의 다소 우울한 일상.

행복한 만큼, 딱 그만큼의 무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