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새벽 12시
잠에 취한 따님에게 분유를 들고 나타나
아빠놀이 중인 ㅡ 우리 남편.
똑게육아 왈
밤중수유는 유령수유를 하라며 ㅡ
아이와 눈도 마주치지 말고
말도 걸지 말고
불도 키지 말라하여
조용히 미션 수행 중인 아빠.
문득 ㅡ
이런 훈훈한 아빠와 딸을 보고 있자니
우리 신랑은 옆에서 굿을 해도
모르는 사람이거늘
아빠라는 자리에 앉자
딸의 울음에 반응하는
놀라운 변화를 보여주는 구나 ㅡ 싶어
왠지 기특한 마음이 들었다.
부모란 ㅡ
잘한다고 돈 받는 것도 아닌,
누가 칭찬해 주는 것도 아닌
아무런 이득도 없는 희생만 있는 직책인 것을
예전 ㅡ
자식 키우는 재미가 얼마나 행복한데 ㅡ 라는
아버지 말씀이 문득 떠오르는 밤.
나도 언젠가 그런 부모가 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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