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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니 /문화생활

[대학로 재밌는 연극]웃긴연극 굿닥터

다소 새로운 개그코드, 연극 굿닥터


사실 대학로에서 유명한 연극은

라이어, 보잉보잉, 옥탑방고양이와 같이 몇년째 쭉  - 이어지고 있는 연극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유명한 연극은 제법 많이 본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대부분 연인이 이루어지거나, 바람을 피거나 하는 - 소소한 일상의 연애이야기.


그런데 굿닥터는 사실 제목이 왜 굿닥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양한 이야기가 섞인 연극입니다.





굿닥터의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작가인 주인공.

그리고 그가 쓴 수많은 이야기들을 단편 단편으로 보여주는 형식입니다.

그런데 의외로 제법 웃깁니다!


작가로 등장하시는 분이 묘하게 차분차분 웃기기도 하고 

무엇보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연기를 잘한다는 점.


사실 아무 연관성도 없는 단편단편의 이야기들이기도 하거니와

과하게 웃기는 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말과 상황, 연기로 웃기는 연극이라 더 새로웠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되게 안 웃길거 처럼 생긴 배우분들이 웃깁니다.








줄거리는 다양합니다.

유부녀 꼬시기 전문가의 이야기, 어느 말단 공무원의 이야기, 성인식을 맞이하는 20세 청년의 이야기.

그런데 되게 평범한 이야기를 안평범하게 그렸다는 점에 박수를 주고 싶습니다.


또 하나 박수를 주고 싶은 점은, 좌석이 편합니다.

소극장이니 뭐 얼마나 편하겠냐만은, 

그래도 등받이 있는 의자에 제법 높은 줄간격으로 앞사람 머리가 방해되지 않는다는 것.


마지막으로, 나름 관객과 소통하는 부분들이 많아 집중하게 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허나! 

발권 시스템은 다소 불편했습니다.

8시 공연이었던 우리는 매표소에 1시간 전부터 / 30분 전부터 발권 - 이라는 두가지 안내가 한꺼번에 있어서 

7시부터 줄을 섰는데.. 세상에 표를 주지 않았습니다!

30분전부터 주는게 맞았던거.. 안내를 제대로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둘!

좌석번호를 주지 않고 줄을 서서 선착순 입장입니다.

7시반에 표를 받고, 그때부터 줄을 서서 8시까지 서있어야 합니다.

대기석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점.. 

담배 냄새 나는 계단에, 줄을 어떻게 어디서 서는지 안내도 없어서 다시 매표소에 내려가서 물어봐야 했습니다.

줄을 서야 한다면.. 적어도 어디에 어떻게 서라고 안내라도 해주면 좋았을 것을.


이러한 두가지 때문에 사실 연극을 보기 전부터 기분이 굉장히 안좋았습니다.

허나 연극이 재밌어서 마음이 풀렸다는거~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만, 

재미있고, 뻔한 몸개그에 지친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허나 ㅡ 아직도 왜 제목이 굿닥터인지는 미스테리 입니다. 


가격 : 성인 30,000원/ 대학생 25,000원 / 청소년 15,000원

발권 : 연극 시작 30분전부터

좌석 : 선착순 입장(지정석 아니니, 맨 앞에서 보고 싶으시면 표를 받고 계속 줄을 서계셔야 합니다)

위치 : 스튜디오 76

(혜화역 1번출구로 나와서 나온방향으로 조금만 직진하면 큰 길가에 있습니다. 파스쿠치 바로 옆 건물입니다)

전화 02.766.9252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80